위축성 질염의 증상, 원인, 치료 및 예방법 총정리

 

위축성 질염

‘나이 들어서 당연하다’는 말이 당신을 아프게 합니다

“건조해서 그래요.”
“그 나이 되면 다 그래요.”
위축성 질염으로 병원을 찾은 많은 여성들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나이 때문이라는 말로 고통을 감내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위축성 질염(Atrophic Vaginitis)은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 건강 문제로, 에스트로겐 감소에 따라 질 점막이 얇아지고 건조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로 인해 질염, 성교통, 요로감염, 심지어 삶의 자신감 저하까지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죠.

이 글은 40~60대 여성뿐 아니라, 출산 이후, 수유 중, 조기 폐경, 항암치료 중인 여성이라면 꼭 알아야 할 위축성 질염에 대한 종합 가이드입니다.

🧬 1. 위축성 질염이란?

위축성 질염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급감으로 인해 질 점막이 얇아지고 탄력을 잃는 질환입니다.

폐경기 이후에는 에스트로겐 생성이 거의 중단되면서 질 내 산도(pH)가 높아지고, 유익균(락토바실러스)이 줄어들며, 질 내부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 결과 질염이 반복되거나, 원인 모를 가려움, 분비물, 통증 등을 겪게 되는 것입니다.

📌 꼭 기억하세요
- 단순한 ‘건조함’이 아니라 질 점막의 위축과 염증
- ‘질염’으로 생각하고 일반 약을 반복 사용하면 증상 악화
- 치료와 예방 모두 가능한 질환이므로, 초기 대처가 핵심

⚠️ 2. 주요 증상 – “질염인 줄 알았어요”

위축성 질염은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질염, 방광염 등과 혼동하기 쉬워 오진과 지연 치료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 대표 증상 목록
- 질 건조감, 따가움, 작열감
- 질 내부 또는 외음부 가려움
- 성교통 (성관계 시 찢어지는 느낌)
- 질 분비물 변화 (악취, 회색빛)
- 소변 시 따가움 또는 통증
- 배뇨 횟수 증가, 요실금
- 소변 자주 마려움, 방광염 반복

🙋‍♀️ 증상이 없어도 안심 금물
위축성 질염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을 수도 있고,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과 본인의 질 건강 변화에 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 3. 왜 생기는 걸까? (발생 원인과 고위험군)

🔻 가장 큰 원인: 에스트로겐 감소
에스트로겐은 질 점막의 두께, 탄력, 윤활 작용, 유익균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 호르몬이 줄면 질 점막은 얇아지고, 감염과 자극에 쉽게 노출되죠.

📌 대표적인 발생 시기
- 폐경기 이후
- 분만 후 수유기 (모유 수유 중 호르몬 변화)
- 자궁 또는 난소 제거 수술 후
- 유방암 치료 중 (항에스트로겐제 사용)
- 극심한 스트레스, 다이어트, 저체중

🎯 고위험군 체크리스트
- □ 최근 생리가 완전히 멈췄다
- □ 질염이 자주 반복된다
- □ 성생활 중 통증으로 회피하게 된다
- □ 분비물에 이상이 생겼다
- □ 질과 외음부가 가렵고 따갑다
- □ 요로감염 또는 배뇨통이 있다

2개 이상 해당된다면 위축성 질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 4.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할까?

산부인과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합니다:

  • 🔬 질 내부 육안 검사: 점막의 위축 여부 확인
  • 🧪 pH 측정: 위축 시 pH 수치 상승 (4.7 이상이면 의심)
  • 🔍 질 도말검사: 세포의 탈락, 위축 여부 파악
  • 🔬 유산균 존재 여부: 면역력 지표 확인

⚠️ 일반적인 질염과 구분되는 점은, 염증이 심하지 않아도 불편함이 크며, 반복되는 점입니다.

💊 5.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 1) 비호르몬 치료 (초기 또는 가벼운 증상에 적합)
- 질 윤활제, 보습젤 사용
- 질 유산균 제품 (젤 또는 캡슐 형태)
- 질 세정제 과다 사용 금지
- 항생제 자가 사용 피하기

✅ 2) 호르몬 치료 (중등도 이상 또는 장기적 해결 필요 시)
- 국소 에스트로겐 크림 (주 2~3회 사용)
- 질 내 고리형 호르몬 링 (90일 지속)
- 질 정제(좌약) 형태
👉 국소 사용은 전신 부작용 없이 안전하며, 실제로 사용자의 80% 이상이 증상 개선을 경험합니다.

✅ 3) 레이저 치료 (최근 각광)
- 질 벽에 미세한 열 자극을 줘 콜라겐 재생 유도
- 질 점막 탄력 회복 및 윤활력 증가
- 통증 적고 회복 빠름 (2~3회 시술로 효과 지속)

🧘‍♀️ 6. 생활 속 예방과 관리법

단순히 치료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돼야 증상 완화 및 예방이 가능합니다.

✅ 질 건강을 위한 루틴
- 샤워 후 외음부 보습제 사용 (무향, 무자극 제품)
- 꽉 끼는 속옷, 합성섬유 피하고 면 속옷 착용
- 속옷은 매일 자주 갈아입기
- 질 세정제 대신 미온수 사용 권장
- 과도한 좌욕, 여성청결제 사용 지양
- 적당한 성생활 (질 내 혈류와 유연성 유지에 도움)

🥗 호르몬 밸런스를 위한 식습관
- 콩(에스트로겐 유사 이소플라본 풍부)
- 연어, 견과류, 올리브유 (염증 완화)
- 스트레스 줄이고, 수면 패턴 개선

✅ ‘나이 탓’ 아닌 ‘치료와 관리’의 문제입니다

질 건강은 단순한 위생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과 직접 연결된 여성 생식 건강의 핵심입니다.
위축성 질염은 감추고 참을 일이 아니라,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개선 가능한 질환입니다.

조기 진단과 치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수년간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본인의 질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세요.
그 작은 불편감이, 당신의 건강을 지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